초상권 침해 기준이란 개인의 얼굴, 신체 등 초상을 무단으로 촬영하거나 공개했을 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를 판단하는 법원의 기준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판례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초상권이 침해되는지, 그리고 형사 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우를 설명하겠습니다.
초상권이란 무엇인가
초상권은 민법상 인격권으로 보호받는 권리입니다.
- 자신의 얼굴, 신체 모습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
- 타인이 자신의 모습을 함부로 촬영하거나 공개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권리
- 개인의 존엄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목적으로 함
형사법상으로는 직접적인 ‘초상권 침해죄’는 없지만, 촬영 방식에 따라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나 명예훼손죄, 모욕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초상권 침해 기준: 법원의 판단 방식
촬영 행위의 위법성 판단
법원은 초상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 다음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 촬영 대상자의 동의 여부
명시적 동의가 있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 - 촬영 방식
정상적인 방식인지, 은폐된 카메라 등을 사용했는지 - 촬영 장소
공개된 장소인지, 사적 공간인지 - 촬영 목적
정당한 목적(보도, 학술 등)인지, 악의적 목적인지 - 공개 범위
누구에게 어느 정도로 공개되었는지
공개 행위의 위법성 판단
촬영 후 공개 단계에서도 초상권 침해 기준이 적용됩니다.
- 동의 없이 SNS, 인터넷에 게시한 경우
-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형태로 배포한 경우
- 명백히 거부 의사를 표현한 사람의 사진을 공개한 경우
- 맥락을 왜곡하여 공개한 경우
실제 판례로 본 초상권 침해 기준
공개된 장소에서의 촬영
사례: 거리에서 타인의 얼굴을 촬영하여 SNS에 게시한 경우
법원은 공개된 장소에서의 촬영이라도 다음 조건에서 초상권 침해로 판단했습니다.
- 촬영 대상자가 명백히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경우
- 촬영 목적이 명백히 악의적이거나 모욕적인 경우
-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형태로 광범위하게 공개된 경우
- 반면 뉴스 보도나 학술 목적, 정당한 공익 목적의 촬영은 초상권 침해로 보지 않는 경향입니다.
사적 공간에서의 촬영
사례: 직장 내 탈의실, 화장실 등에서 몰래 촬영한 경우
이 경우는 초상권 침해를 넘어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로 처벌됩니다.
동의 후 범위를 벗어난 공개
사례: 개인 사진 촬영에 동의했으나, 동의하지 않은 용도로 공개한 경우
- 초상권 침해로 인정되는 경향
-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가능
- 경우에 따라 명예훼손죄로도 처벌 가능
초상권 침해 시 법적 대응
민사상 구제
- 손해배상 청구
정신적 손해, 명예 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 사진 삭제 청구
게시된 사진의 삭제 요청 - 게시 중단 청구
추가 공개 금지
형사상 처벌
초상권 침해 자체로는 직접 처벌되지 않지만,촬영 방식이나 공개 방식에 따라
-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 - 명예훼손죄
3년 이하 징역, 금고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 - 모욕죄
1년 이하 징역, 금고 또는 200만 원 이하 벌금
초상권 침해 기준에서 주의할 점
개인이 알아야 할 사항
- 타인의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에 반드시 동의 확인
- 단체 사진이라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으면 초상권 침해 가능
- 거리 촬영도 대상자가 명백히 거부하면 문제될 수 있음
- 아동의 사진은 더욱 신중하게 다루어야 함
언론사, 기업이 알아야 할 사항
- 보도 목적이라도 피해자 동의 없이 얼굴 공개 시 초상권 침해 가능
- 광고, 마케팅 목적 사용 시 명시적 동의 필수
- 초상권 침해 기준은 공익성, 정당성 등을 종합 판단하므로 사전 검토 필요
최근 동향
최근 SNS 확산으로 초상권 침해 사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초상권 침해 기준은 촬영 방식, 촬영 장소, 촬영 목적, 공개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됩니다. 공개된 장소라도 대상자의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악의적으로 공개하면 초상권 침해가 될 수 있으며, 사적 공간에서의 촬영은 형사 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SNS 시대에는 사진 공개 전 충분한 검토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