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사모 발행’은 상장·비상장 회사를 불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지만, 잘못 설계하면 지배구조 붕괴, 형사 리스크, 금감원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영역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전환사채 사모 발행의 구조·법적 쟁점·실무상 체크포인트·형사 리스크 예방 방법까지 핵심 내용을 알려주겠습니다.
1. 전환사채 사모 발행 개요
1-1. 전환사채(CB)란 무엇인가
- 개념
- 주요 구성 요소
- 전환가액(Conversion Price)
- 전환청구기간
- 이자율(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 조기상환권(Call Option)
-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
2. 전환사채 “사모 발행”이란 무엇인가
2-1. 사모 발행의 의미
- 공모 vs 사모
- 공모: 다수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증권을 모집·매출
- 사모. 소수의 특정 투자자를 상대로 증권을 발행
- 전환사채 사모 발행 특징
2-2. 기업이 사모 CB를 선호하는 이유
- 속도
- 은행 대출·유상증자보다 의사결정과 실행이 빠름
- 유연성
- 투자자와 개별 협상으로 이자율·전환가·리픽싱 조건 등을 자유롭게 설계
- 지분 희석 시점 조절
- 발행 시점에는 채권이므로 지분 희석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 않음
- 신용도 보완
- 주식 전환 옵션이 붙어 있어, 순수 회사채보다 투자자 모집이 쉬움
3. 전환사채 사모 발행 시 기본 절차
3-1. 상법·정관 검토
- 정관 확인
- 상법 규정 체크
3-2. 의사결정 절차
3-3. 계약 체결 및 발행
- 투자계약서(또는 인수계약서) 작성
- 납입 및 발행
- 납입기일에 투자자 입금 확인
- 전환사채 발행 및 사채권자 명부 작성
- 사후 공시(상장사 기준)
- 전환사채 발행 결정 공시
- 주요사항보고서 제출
- 전환청구·전환가액 조정 발생 시 추가 공시
4. 전환사채 사모 발행 시 기업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핵심 쟁점
4-1. 전환가액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 전환가액 산정 기준
- 주의 포인트
4-2.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설계 시 유의사항
- 리픽싱 구조
-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액을 낮추어, 투자자의 손실을 완화하는 조항
- 통상 “최초 전환가의 ○%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마다 조정” 방식
- 리스크
- 실무 팁
- 리픽싱 하한(예: 발행 당시 주가의 70% 또는 액면가) 설정
- 리픽싱 횟수 제한(예: 최대 3~4회)
- 리픽싱 조정 후 예상 최대 전환주식수 및 희석률을 시뮬레이션해 이사회에 보고
4-3. 누구에게 사모로 발행해도 되는가
- 특수관계인 대상 발행 시 리스크
- 실무 팁
5. 전환사채 사모 발행과 관련된 주요 법적 리스크
5-1. 상법상 이사 책임·배임 이슈
- 문제 상황 예시
- 회사가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전환가로 CB를 발행
- 그 CB를 사실상 오너 일가·특정 세력에게 몰아줌
- 결과적으로 회사는 손해, 특정인만 막대한 지분·차익 확보
5-2. 자본시장법·공정거래법 리스크(상장사 중심)
- 자본시장법
- 공정거래법(총수일가 사익편취)
- 계열사 CB를 총수일가가 저가로 인수 후 고가 매도
- 회사 또는 계열사에 손해를 끼치고 총수일가에 이익 귀속
5-3. 세법상 이슈(국세청 조사 리스크)
- 저가 인수에 따른 이익의 증여세 과세 가능성
- 특수관계인이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CB를 인수 →
- 그 차액을 증여이익으로 보고 증여세 부과 가능
- 부당행위계산 부인
- 법인의 자금이 특수관계인에게 유리하게 이동한 것으로 보아 손금 불산입 등 세무상 불이익
6. 전환사채 사모 발행 vs 유상증자 vs 일반 회사채 비교
| 구분 | 전환사채 사모 발행 | 유상증자 | 일반 회사채(무보증 기준) |
|---|---|---|---|
| 자금조달 속도 | 빠른 편 | 상대적으로 느림 | 중간 |
| 지분 희석 시점 | 전환 시점에 발생 | 발행 즉시 | 없음 |
| 투자자 입장 리스크 | 이자 + 주식 전환 옵션으로 리스크 분산 | 주가 변동 리스크 직접 부담 | 이자 미지급·원금 상환 리스크 |
| 회사 입장 이자 부담 | 존재(표면·만기이자) | 없음 | 존재 |
| 규제·공시 부담 | 사모 시 상대적으로 적으나, 사익편취 시 규제 큼 | 크고 명확 | 회사채 공모 시 규제·공시 부담 있음 |
| 지배구조 영향 | 전환 후 대규모 지분 취득 가능 → 경영권 영향 큼 | 즉시 지배구조에 직접 영향 | 거의 없음 |
| 구조 설계 유연성 | 매우 큼(전환가·리픽싱·옵션 등) | 제한적 | 이자율·만기 등 일부에 한정 |
7-1. 발행 전 체크리스트
- 전략·목적 정리
- 왜 CB인가? (은행대출, 유증이 아닌 이유)
- 자금 사용처(운영자금,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 등)를 명확히
- 지배구조 시뮬레이션
- 전환 전·후 지분율, 최대 희석률, 경영권 변동 가능성
- 법률·세무 검토
- 상법, 자본시장법, 세법 관점에서 구조 검토
- 특수관계인 포함 여부에 따른 리스크 체크
- 투자자 선정
7-2. 계약·조건 설계 팁
- 전환 조건
- 전환가액: 시가·평가액을 반영, 외부 검증자료 확보
- 리픽싱: 하한·횟수·기간을 보수적으로 설정
- 옵션 구조
- 보호조항
- 부채비율, 배당 제한, 담보 제공 제한 등 재무적 코버넌트는 회사 상황에 맞게 협상
7-3. 문서·증빙 관리
- 필수 문서
- 나중을 위한 방어자료
- “이 조건이 회사에 유리하거나 최소한 합리적이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 발행 당시부터 보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전환사채 사모 발행 시 자주 발생하는 분쟁·사건 유형
8-1. 경영권 분쟁
- 사례 유형
- A 대표가 자금난을 이유로 특정 투자자에게 저가 CB 발행
- 이후 주가 상승·전환·리픽싱 등을 통해 투자자가 대주주로 부상
- 기존 오너와 경영권 분쟁 발생
8-2. 소수주주 손해 주장·소송
- 전형적 구조
- 저가 CB 발행 → 특수관계인 인수 → 전환 후 막대한 평가차익
- 소수주주가 “이사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손해배상 청구
9. 전환사채 사모 발행 실무 팁 (요약)
- 1) 구조 설계 단계에서
- 전환 후 최대 희석률, 경영권 변동 가능성부터 계산
- 특수관계인 참여 여부에 따라 배임·세무·공정위 리스크를 별도로 체크
- 2) 가격·조건 협상 시
- “시장가격 대비 어느 정도 할인까지가 합리적인가”를 내부 기준으로 마련
- 리픽싱을 넣더라도 하한·횟수는 반드시 설정
- 4) 발행 후 관리
- 전환청구 일정, 리픽싱 일정, 공시 의무를 캘린더로 관리
- 전환 직전·직후의 주가 변동·대량매매 등에 대해 내부통제 강화
10. 자주 묻는 질문(FAQ)
Q1. 비상장회사도 전환사채 사모 발행을 할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 다만
- – 정관에 CB 발행 근거가 있어야 하고,
- 전환가액 산정 시 외부 평가 등을 통해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특수관계인(오너 일가, 임원)에게 CB를 사모 발행해도 괜찮나요?
- 법적으로 전면 금지는 아니지만,
-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전환가,
- 과도한 리픽싱,
- 회사 손해·특정인 이익 구조가 명확한 경우
→ 배임, 세무조사, 공정위·금감원 제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가급적 외부 투자자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조건으로,
- 합리적 평가와 이사회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Q3. 전환사채 발행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도 쓰이나요?
- 예, 우호지분에게 CB를 배정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에게 과도한 손해가 발생하면
- 배임·소송·분쟁 리스크가 크므로 구조 설계와 조건의 합리성이 핵심입니다.
Q4. 사모 발행이면 공시나 신고를 안 해도 되나요?
- 비상장사는 공시의무가 없지만,
- 상장사는 사모 발행이라도 전환사채 발행 결정, 전환·리픽싱 등 주요 사항을 공시해야 합니다.
- 공시 누락·지연은 자본시장법상 제재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Q5. 국세청에서 문제 삼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특수관계인이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CB를 인수해 이익을 얻은 경우
- – 그 이익을 증여로 보아 증여세를 부과하거나,
- 회사의 손실을 세무상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재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시가 평가와 조건의 공정성 입증 자료를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